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스타벅스 데이'는 SSG 랜더스에게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다. SSG는 재작년부터 이어진 '스타벅스 데이'에서 7연승을 달리며. 승률 100%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반면 대구에서 2연패를 당하고 수도권으로 돌아온 두산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SSG는 선발 커크 맥카티가 6⅔이닝 동안 투구수 113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4타수 2안타 1타점, 최지훈이 1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양 팀 모두 전날(27일) 패배를 겪은 상황. 경기 초반의 흐름은 SSG가 잡았다. SSG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두산 선발 최승용의 4구째 147km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3700루타를 달성했다. 우타자로는 '최초'였고, 36년 2개월로 최연소 기록까지 함께 작성했다.
경기 초반 무게의 추가 SSG 쪽으로 기울었으나, 양 팀은 이후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선보였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1회 무실점 스타트를 끊은 이후 2회 강승호-신성현-김재호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3회 1사 2루의 위기를 극복, 4회 양석환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승용의 투구도 맥가티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최승용은 1회 실점은 했지만,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그리리고 2회 오태곤-한유섬-김성현을 깔끔하게 묶어냈고, 3회 박성한을 삼진, 조형우와 추신수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투수전의 흐름도 무너뜨린 것은 SSG였다.SSG는 4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최승용과 10구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최정이 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오태곤이 친 타구가 투수 방면으로 흘렀고, 최승용은 글러브 토스를 통해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최승용의 글러브 토스가 악송구가 됐다. 이때 최지훈과 최정이 연달아 홈을 밟으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두산도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승현이 SSG 선발 커크 맥카티의 초구 143km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홈런으로 비거리 120m. 두산은 장승현의 홈런을 바탕으로 한 점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SSG는 다시 간격을 벌렸다. SSG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을 대신해 투입된 최상민이 기습번트 안타를 뽑아낸 후 최정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에레디아가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1로 달아났고, 3점차를 유지했다.
SSG는 선발 커크 맥카티가 6⅔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자 본격 필승조를 투입해 뒷문 단속에 나섰다. SSG는 노경은(1⅓이닝)과 서진용(1이닝)을 차례로 투입했고,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SG 랜더스 최정.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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