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좋은 공을 던지자는 생각, 8삼진으로 이어졌다"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투구수 113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맥카티는 시즌 첫 등판에서는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동안 10개의 피안타를 내주며 8실점(8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등판부터 달라졌다. 맥카티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마크하며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고,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으나 NC 다이노스전-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는 각각 7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비자책)을 마크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번 최고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맥카티는 최고 150km의 직구(37구)와 커터(46구)를 바탕으로 커브(21구)-체인지업(7구)-슬라이더(2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지난 9일 한화전 이후 세 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였다. 맥카티는 1회 2사후 양석환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강승호-신성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 3회 1사 2루의 위기도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그리고 4회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유일한 아쉬움은 5회였다. 순항하던 맥카티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승현에게 143km 높은 직구를 공략당해 추격의 솔로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6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리고 맥카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강승호와 신성현을 잡아내고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노경은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고, SSG가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승리를 따냈다.
맥카티는 경기가 종료된 후 "2스트라이크 이후 너무 완벽한 공을 던지려는 내 성향 때문에 커리어 내내 고민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완벽한 공이 아닌 좋은 공을 던지자고 생각했고, 삼진 8개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맥카티는 "선발 투수로서 점수 차를 크게 신경 쓰기보다는 항상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투구에 임하고 있다. 그게 선발 투수인 나의 책임감이고 역학이라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항상 타자와 공격적으로 맞붙으려 하고 있다. 이것이 나의 개인적인 야구 철학이면서, 감독님도 평소 투수에게 강조해 주시는 부분"이라며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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