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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만 5000달러(약 7375만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미국 동부 현지시각으로 28일 오전 12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입고 나온 유니폼의 경매를 시작했다.
오타니의 유니폼에는 시작부터 엄청난 가격이 붙었다. 일본 '닛칸 스포츠'가 해당 기사를 보도한 오전 9시 기준으로 오타니 유니폼의 최고 입찰가는 2만 1010달러(약 2817만원)였다. 이 가격도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높은 금액이었으나, 오전 11시 기준 오타니의 실착 유니폼 가격은 5만 5000달러로 무려 2배 이상 치솟았다.
오타니는 WBC에서 그야말로 '주인공'이었다. 오타니는 B조 조별리그가 열린 지난달 9일(이하 한국시각) 중국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최고 160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4이닝 동안 투구수 49구,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화려한 WBC 데뷔전을 치렀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중국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 한국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체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호주전에서는 타구속도 184km, 비거리 140m의 초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1라운드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이탈리아와 8강, 멕시코와 4강, 미국와 결승전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투수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7경기에 나서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타율 0.435 OPS 1.345로 활약하며 대회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타니는 WBC에서의 좋은 기세를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타자로 25경기에 출전해 6홈런 타율 0.278 OPS 0.868, 투수로는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의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정규시즌의 좋은 성적은 물론 WBC에서는 오타니가 주인공이었던 만큼 실착 유니폼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경매는 현지시각으로 내달 7일 오전 8시까지. 오타니의 호주전 실착 유니폼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WBC 호주전 당시의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유니폼 경매 현황.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경매 사이트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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