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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바라기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까지. 우연은 아니었다.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반등의 기미를 보여줬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볼넷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4.88.
마노아는 시범경기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하자 급격히 흔들렸다. 3월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개막전서 3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7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5사사구가 찝찝함으로 남았다.
이후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4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3실점, 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4⅔이닝 9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개막 후 4경기서 19⅓이닝 동안 무려 17사사구. 확실히 사이영투표 3위를 차지한 2022시즌의 모습이 아니었다. 패스트볼 구위, 스피드는 비슷한데 커맨드가 흔들렸다.
그런데 반등의 조짐이 엿보인다. 23일 뉴욕 양키스전서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날 시애틀을 상대로 또 다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5회까지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1회부터 93~94마일 싱커를 과감하게 구사했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여전히 간혹 투구 탄착군이 매우 넓어지긴 했다. 그래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스트라이크 존 위, 아래를 잘 활용하며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2회 칼 놀리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J.P 크로포드, 콜튼 웡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호세 카발레로, 타이 프랑스에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했다. 3회에는 제러드 캘러닉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놀리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게 잘 깔았으나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가 실패하면서 세 명의 타자로 넘어갔다. 5회 2사 2루서 놀리를 체인지업으로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2경기서 12이닝 8피안타 12탈삼진 6사사구 2실점 평균자책점 1.50. 여전히 사사구가 문제지만, 시즌 극초반에 비해 실점 억제력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4월 성적은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86.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노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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