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는 정말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4월만 돌아보면 그렇다.
LG는 지난달 28~30일 KIA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스윕 당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매달 승패마진 +5 정도면 만족한다고 했다. LG는 4로 4월을 마쳤다. KIA와의 3연전서 터진 디테일 부족이 뼈 아팠지만, 그렇다고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0)의 존재감이다. 딘은 4월 한달간 26경기서 97타수 34안타 타율 0.351 2홈런 20타점 15득점 OPS 0.878, 득점권타율 0.389를 기록했다. 타점 공동 2위, 타율 6위, 득점권타율 7위, 타OPS 10위다.
가장 의미있는 수치는 결승타다. 4개로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문보경(LG), 오재일(삼성)과 함께 공동 1위다. 지난달 30일 잠실 KIA전서도 경기 막판 결정적 적시타를 두 차례나 날렸다. 그러나 LG 동료들이 결승타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LG는 최근 수년간 외국인타자로 재미를 못 봤다. 올 시즌에는 심혈을 기울여 오스틴을 데려왔다. 외야와 1루를 함께 볼 수 있고, 이재원이 1군에 돌아오면 외야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공수에서 기대대로 LG의 중심이 됐다.
리그 외국인타자들을 봐도 최상위급이다. 타율은 앤서니 알포드(KT, 0.368),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0.351)에 이어 3위, 득점권타율은 에디슨 러셀(키움, 0.654)에 이어 2위, OPS도 알포드(1.002)에 이어 2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타격 WAR 1.08로 리그 7위, 외국인타자 3위(1위 알포드 1.28, 2위 러셀 1.11)다. 조정득점생산력 159.5로 리그 7위이자 외국인타자 3위(1위 알포드 189.0, 2위 러셀 166.7), 가중출루율 0.414로 리그 10위이자 외국인타자 4위(1위 알포드 0.468, 2위 러셀 0.420, 3위 에레디아 0.418).
LG에서 근래 가장 성공한 외국인타자는 2020시즌의 로베르토 라모스였다. 당시 라모스는 117경기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 7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런 라모스도 2021시즌 부상으로 51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퇴단했다. 올해 오스틴은 3년 전 라모스를 넘을 수 있을까. 전형적인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삼진을 많이 당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찬스에서도 강하다. 효율만 따지면 라모스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3년 전 라모스는 삼진을 136차례 당했다.
[오스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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