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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에서 8승을 챙기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뒤 가장 중요한 시즌에 고전한다. 처참한 4월을 보냈다.
크리스 플렉센(29, 시애틀 매리너스)은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서 4-6으로 뒤진 6회초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뒤 2020-2021 FA 시장에서 시애틀과 2+1년 최대 1275만달러(약 171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1년과 2022년 합계 317⅔이닝을 던지면서, 300이닝을 넘기면 되는 +1년 옵션계약이 성사됐다.
사실 플렉센은 올해 선발진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보다 트레이드 설이 많았다. 시애틀이 로비 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로건 길버트, 조지 커브, 마르코 곤잘레스 등 선발진을 탄탄하게 갖췄기 때문이다. 선발 평균자책점 4.03으로 아메리칸리그 6위.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레이가 일찌감치 부상자명단에 들어간 뒤 시즌아웃 됐다. 자연스럽게 플렉센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가 주어졌다. 더구나 4월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구원 등판, 4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기대감이 올라갔다.
그러나 4월 6일 LA 에인절스전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좋았을 뿐, 이후 3경기 연속 안 좋았다. 12일 시카고 컵스전서 2⅓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2볼넷 8실점,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4경기서 17⅓이닝 20자책점, 평균자책점 10.38로 무너졌다.
결국 플렉센은 불펜으로 강등됐다. 이날 2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8.86서 8.10으로 낮췄다. 92~93마일 포심에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조합이었다. 6회 1사 1,2루 위기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맷 채프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섬진을 잡는 게 인상적이었다. 7회에도 1사 1,2루 위기에 처했으나 대니 잰슨을 파울 팁 삼진,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올 시즌 성적이 상당히 중요하다. 일단 선발의 기회를 한 차례 날렸고, 불펜에서 다시 기회를 엿봐야 하는 입장이다. 2021시즌에는 14승 투수였는데, 불과 2년만에 1승, 한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플렉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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