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주전 자리를 놓고 유격수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포스트 김재호' 안재석이 잠시 쉬어간다. 부진이 아닌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까닭이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일 안재석을 1군에서 말소, 2일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전민재를 콜업하며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안재석은 첫 시즌 96경기에 출전해 51안타 2홈런 타율 0.255 OPS 0.66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은 아쉬웠다. 안재석은 심각한 2년차 부진을 겪었고, 99경기에서 타율 0.213 OPS 0.575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절치부심한 안재석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를 시작을 시작으로 일찍부터 구슬땀을 흘리는 등 반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냈다. 하지만 올해 18경기에서의 성적은 타율 0.186으로 더욱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악재'까지 겹쳤다. 바로 허리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된 것.
이승엽 감독은 2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안재석의 말소에 대한 질문에 "허리 쪽이 조금 좋지 않다고 한다. 기대를 많이 했고, 장기적으로 두산의 유격수를 맡아줘야 하는 선수인데, 검진을 해봤더니 약 2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당분간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단순 허리 통증. 하지만 분명한 것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령탑은 "1년을 치르다 보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부진을 겪을 수도 있지만,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조금 아쉽다"며 "병원에서는 안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일단은 쉬면서 회복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도 현역 시절 허리 부상으로 고생을 했었다. 허리 부상을 극복하는 좋은 팁이 있을까. 사령탑은 "요즘은 워낙 체계적인 훈련 방법과 과학적인 트레이닝 방법이 있기 때문에 아픈데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휴식과 치료, 운동을 병행하면서 최대한 빨리 회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양찬열(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허경민(3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이유찬(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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