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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따라오지마.
운동능력이 초인적이니, 회복력도 마찬가지일까. 10년 1억2400만달러(약 1655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사구로 교체된 다음날 멀쩡하게 경기에 출전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보도는 있었지만, 심지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아쿠나는 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서 리드오프로 출전, 1회초 시작과 함께 메츠 선발투수 타일러 메길의 93.4마일 포심에 왼 어깨를 강타 당했다.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었으나 사구를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아쿠나는 약 1분간 그라운드에서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교체됐다.
아쿠나는 2일까지 13도루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1위를 달린다. 이 부문 2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1도루)에게 2개 앞섰다. 혹시 아쿠나가 1~2경기 정도 빠지면 배지환에게 도루 1위 등극의 기회가 찾아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아쿠나는 아무런 문제 없이 경기에 나섰다.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 아쿠나는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회에 중월 2루타를 때렸고,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골라낸 뒤 맷 올슨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시즌 14번째 도루.
올 시즌 아쿠나는 30경기서 116타수 42안타 타율 0.362 5홈런 16타점 26득점 14도루 OPS 1.035로 맹활약 중이다. 도루 1위일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타율 2위, 출루율 2위(0.449), 장타율 7위(0.589), 최다안타 1위(42개)를 달린다. 한 마디로 내셔널리그 최고타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어깨 타박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뜻하지 않게 풀 공중제비를 완성했다. 그러면서 2루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쿠나가 베이스에서 손이 떨어졌다면, 마이애미 유격수 존 버티가 태그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웃됐을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배지환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대로 11도루다. 재즈 치즈홈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2위. 치즈홈도 이날 애틀랜타전서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아쿠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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