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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개인 부문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을까.
배지환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87타수 22안타 타율 0.253.
배지환은 이날 전까지 13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 단독 2위였다. 5일 경서 도루를 하지 못했으나 여전히 에스테우리 루이즈(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도루 공동 2위다.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단독 1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15도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개 차다.
아쿠나는 올 시즌 32경기서 타율 0.355 6홈런 20타점 29득점 OPS 1.034 15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10년 1억24000만달러(약 1647억원) 계약을 맺은 천재 외야수다운 행보. 단, 최근 부상이 아쿠나를 괴롭힌다. 2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서 메츠 선발투수 타일러 메길의 투구에 왼 어깨를 맞아 교체됐다.
아쿠나는 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서 또 부상했다. 2회초 2사 3루서 적시타를 날린 뒤 2루를 훔쳐 시즌 15번째 도루를 해냈다. 그러나 4-3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서 후스카 브라조반의 초구 96마일 싱커에 방망이를 짧게 내밀어 파울을 쳤고, 그 타구가 자신의 왼 무릎을 강하게 쳤다.
아쿠나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고통을 호소했다. 해당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6회말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무릎 통증이 가볍지 않다는 걸 암시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애틀랜타 팬 네이션 브레이브스 투데이에 따르면, 현지 중계진은 아쿠나가 보호차원에서 교체된 것으로 해석했다. 무릎이 붓는 걸 막기 위한 아이싱 치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쿠나로선 불운이다.
이번엔 아쿠나가 1~2경기라도 결장할까. 2일 메츠전 사구 이후에는 멀쩡하게 다음 날 경기에 출전해 도루까지 했다. 배지환으로선 아쿠나를 따라잡으려면, 아쿠나의 결장이 당연히 이득이다. 배지환의 스피드, 주루 센스로 이미 하루에 2~3도루도 가능하다는 걸 입증했다. 배지환이 잠시라도 메이저리그 1위에 오른다면 그 자체로 한국야구의 경사다.
[배지환(위), 아쿠나(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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