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재수생이라서 물러설 곳이 없다.
NC 우완 사이드암 심창민(30)은 FA 재수생이다. 2022시즌 11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4.21로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필 FA를 앞둔 시즌이라 데미지가 컸다. 팔꿈치 통증 때문에 일치감치 시즌 아웃됐다. 심창민으로선 여러모로 FA 자격을 행사하기 어려웠다.
FA 재수 시즌. 그 자체로 심창민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이유다. 더구나 NC 불펜은 올 시즌 마무리 이용찬까지 가는 과정에서 베테랑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NC로선 궁극적으로 올 시즌 심창민이 예년의 원종현(키움) 같은 역할을 해주면 최상이다.
출발이 나쁘지 않다. 물론 갈 길은 멀다. 올 시즌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00. 4월 1~2일 대구 삼성전,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1개월만에 돌아왔다. 3일 창원 LG전서 주자가 두 명 나갔지만,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 왕조 시절처럼 다시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까. 2012년 37경기서 2승2패5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1.83, 2013년 50경기서 1승2패14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삼성의 통합 2~3연패 당시 필승계투조 일원이었다. 2016년 62경기서 2승6패4홀드2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뒤 한 시즌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지 못했다.
눈에 띄는 건 지난 1개월간 2군에서 제구 기복이 뚜렷했다는 점이다. 올 시즌 2군 9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35다. 그런데 10⅓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에 14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탈삼진도 14개를 잡았지만, 공짜출루가 잦아 안정감이 떨어졌다.
제구 기복도 잡아야 하지만, 스피드도 올릴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맹활약한 2016년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144.5km였다. 작년에도 142.4km. 그러나 올 시즌에는 4경기서 139.4km. 3일 LG전은 138.4km. 작년 팔꿈치 이슈 여파인지, 그와 별개로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지 알기 어렵다. 사이드암이라고 해도 140km 초반이 나와야 유리하다.
2021년 트레이드 파트너 김태군(삼성)도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이래저래 심창민과 김태군의 성적, 행보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심창민으로선 상당히 중요한 2023시즌이다. NC도 그런 심창민의 미래 가치를 올 시즌을 통해 냉정하게 따져볼 전망이다.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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