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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때 KBO리그와도 접촉했던 특급 유망주였던 '다크나이트' 맷 하비가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하비는 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하비는 "잘 있어 야구, 그리고 고맙다"는 문구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하비는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고 본격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비 뉴욕 팬들이 '다크나이트'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2015시즌에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성적은 아쉬웠다. 하비는 2016시즌 4승 10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크게 부진, 2017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하더니 2018시즌부터는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하비는 2018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94로 잠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2019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7.09를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비는 사건사고에서도 항상 중심에 있었다. 하비는 2018시즌 팀을 이탈해 파티에 참가하며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해 5월에는 에인절스 시절 동료였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한 혐의로 6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 하비는 증언을 하는 대가로 처벌을 받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하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던 시기 KBO리그 팀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만, 실제 계약을 맺은 팀은 없었다. 하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출전해 8강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여전히 그를 찾는 구단은 없었다.결국 하비는 2021시즌을 끝으로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메츠와 신시내티 레즈,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얄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는 등 9시즌 동안 50승 66패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을 남기고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하비는 SNS를 통해 "2013년 4월 19일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빅리그, 특히 메츠에서 투구한 최고의 순간이었고,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7~8회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감정을 표출하고, 내가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했다는 것을 알고, 주먹을 부딪히고 소리를 지르는 것만큼 사랑했던 것이 없다. 그날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메츠에서 보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하비는 "이제는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 가족과 친구들은 나를 계속해서 싸우게 해줬고, 많은 사랑을 줬다. 그때는 감사의 표현을 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를 환영해준 모듬 팀원들과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메츠 팬들은 내 꿈을 실현시켜줬다. 내 마음 속에 영원할 것이다. 안녕 야구.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뉴욕 메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탈리아 WBC 대표팀 시절의 맷 하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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