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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표본이 넉넉하게 쌓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활약만 놓고 본다면 9000만 달러(약 1194억원)의 초대형 계약이 결코 아깝지 않은 모양새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선보였다.
요시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7에서 0.315로 소폭 하락했다.
요시다는 올 시즌에 앞서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보스턴은 팬들로부터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요시다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안겼다며 '오버페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요시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이러한 반응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요시다는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4월 중순 타율이 0.167까지 떨어지며 허덕였고, 다시 '오버페이' 이야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시점부터 요시다가 완전히 부활했다. 요시다는 시즌 최저 타율을 기록한 뒤 지난달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무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해 요시다보다 1년 일찍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도 시즌 초반 활약은 분명 돋보였다. 하지만 당시 스즈키는 초반의 뜨거운 타격감이 4월이 끝나기도 전에 차갑게 식었다. 반면 요시다는 떨어졌던 감을 끌어올리면서 성적도 덩달아 좋아지는 중으로 스즈키보다 인상적인 모습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모습만 본다면 9000만 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은 모습이다.
요시다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요시다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의 2구째 몸쪽 높은 95.7마일의 빠른 공을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렸다. 15경기 연속 안타.
요시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찬스에서 보스턴은 저스틴 터너가 한 점을 뽑아내며 간격을 벌렸다. 터너와 재런 듀란의 땅볼을 통해 3루 베이스에 안착한 요시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요시다는 추가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요시다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고,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보스턴의 선발 크리스 세일은 6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위력투를 펼쳤고, 7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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