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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끌어내리는 적시타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초반 두 번이나 찬물을 끼얹었던 것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전날(5일)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곧바로 다시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끌어내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0.221에서 0.227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초반은 썩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커쇼의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하지만 이 타구는 커쇼의 정면으로 향했고,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찬물을 끼얹은 아쉬운 상황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나왔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커쇼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빠른 스타트를 통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의 저격에 막히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하성은 3-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김하성은 다시 한번 커쇼의 슬라이더를 노려쳤고,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김하성의 타구는 유격수가 몸을 날리지 않으면 잡을 수 없는 코스로 향했고, 이때 다저스의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몸을 던졌다. 그리고 타구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로하스가 2루수에게 건넨 공보다 1루 주자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발이 더 빨리 2루 베이스에 닿았고, 김하성의 타구는 1타점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김하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준 커쇼는 더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려갔다.
김하성은 4-2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의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제대로 무너뜨렸다. 1회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를 출발했으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동점 솔로홈런을 쳐 균형을 맞추더니 5회 다시 한번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3-1로 앞섰다. 그리고 김하성이 커쇼를 끌어내리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4-1까지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고, 다르빗슈가 내려간 뒤 필승조를 모조리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그고 5-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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