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타격박스에 설 때, 아우라가 있다.”
KIA ‘2루타 머신’이자 ‘레전드 좌타자’ 최형우(40)가 완벽 부활했다는 증거가 또 발견됐다. 외부에서 최형우를 인정한 발언이 나왔다. 올해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30, NC)가 최형우를 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24경기서 84타수 28안타 타율 0.333 3홈런 16타점 12득점 OPS 0.941(장타율 0.512, 출루율 0.429) 득점권타율 0.368이다. 장타율 5위, 출루율 4위, 둘을 더한 OPS 3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178.3) 3위, 가중출루율(0.442) 3위, 승리확률기여도(1.87) 2위다.
최형우는 38~39세 시즌이던 지난 2년간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간혹 좋은 타격을 하는 구간도 있었지만, 일관성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최형우는 스윙스피드도 빨라졌고, 타구 속도나 비거리가 좋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나이를 거꾸로 먹은 셈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2루타 1위(469개)다. 통산타점(1477개)도 올 시즌 내에 이승엽 감독(1498개)을 넘어 1위에 오른다. FA 3년 47억원 계약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태세다. 나성범이 해줘야 할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지난 1개월간의 모습에 ‘부활’이라는 말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페디는 6일 창원 KIA전이 우천취소 된 뒤 “최형우는 파워도 갖췄고, 정교한 모습도 있다. 타석에서 리드를 당하지 않는 선수인 것 같다. 투수가 투구를 하면, 싸우는 느낌이 든다”라고 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강한 기운이 있다는 얘기다.
페디는 4월25일 광주 KIA전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에게 3타수 1안타로 판정승했다. 2회 커터를 구사하다 좌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4회에는 커터로 유격수 뜬공, 7회에는 역시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페디는 올 시즌 6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0.47로 맹활약 중이다. KBO리그 4월 MVP 후보이며,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투수다. 최형우는 최고가 인정한 최고다. 립 서비스가 섞였다고 해도 최형우가 올해 부활한 건 팩트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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