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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건 내 보물이야.”
‘WBC 타점왕’ 요시다 마사타카(30, 보스턴 레드삭스)는 4월 초순 슬럼프를 딛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7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결장했지만, 올 시즌 28경기서 108타수 34안타 타율 0.315 6홈런 24타점 22득점 OPS 0.937을 기록했다.
팀에서 타율과 타점 2위, OPS 1위, 득점 3위에 오르며 단숨에 보스턴을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3월 WBC서 타점왕에 오르며 일본을 정상으로 이끈 실력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입증한다. KBO리그에선 이정후(키움)가 요시다의 타격 매커닉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시다에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우상이다. 하퍼는 작년 11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느라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3일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6일부터 시작한 보스턴과의 홈 3연전서 오랜만에 다시 필라델피아 팬들과 만났다.
MLB.com에 따르면 6일 경기를 앞두고 요시다와 하퍼가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하퍼는 요시다에게 배트와 녹색 스파이크를 선물했고, 감격에 젖은 요시다는 “분명히 이건 내 보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요시다는 “대학 생활 마지막 해에 하퍼는 내게 정말 매력적인 선수였다. 그게 내가 그의 팬이 된 이유다. 나보다 한 살 많지만, 그는 이미 빅리그에서 정말 잘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퍼는 타석에 나올 때마다 팬들을 흥분시킨다. 그래서 그가 분명히 슈퍼스타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하퍼도 이미 요시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뛸 때부터 이를 알고 있었고, 요시다에게 저지를 보낸 바 있었다. 요시다는 자신의 SNS에 해당 저지를 입고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하퍼도 그런 요시다가 고맙기만 하다.
하퍼 역시 어린 시절 데릭 지터와 버니 윌리엄스가 우상이었다. “정말 멋진 일이다. 어릴 때는 누군가를 존경하거나 본받으려고 한다. 나는 요시다가 열심히 야구를 해온 걸 안다. 다른 선수에게 그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꽤 멋진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퍼는 “어떤 분야든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요시다도 여기에 와서 성공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에서 성공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이 시점에서 그가 그 정도로 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라고 했다.
하퍼는 복귀 후 4경기서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1홈런 1타점 4득점 OPS 1.069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요시다는 그런 하퍼를 바라보며 메이저리그에서 더욱 잘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얻는다.
[요시다와 하퍼. 사진 = 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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