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백업을 보려면 여러 포지션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가끔 2루도…”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와일드카드, 아마추어 포함 무려 198명의 선수가 있다. 쉽게 말해 요즘 젊은 선수들 중에서 ‘야구 좀 한다’ 싶으면 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 KBO는 6월 중으로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NC는 19명의 선수가 예비엔트리에 있다. 에이스 구창모 정도가 최종엔트리 안정권으로 보인다. 그에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스위치히터 유격수 김주원(21)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했다. NC는 김주원이 공수겸장 유격수이자 미래의 간판스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2022시즌 도중 노진혁(롯데)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가 됐고,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유격수에 도전한다. 스위치히터인데다 한 방 능력을 갖췄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앙내야수들 중에서 이런 캐릭터는 김주원이 유일하다. 송구가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시선도 있다.
2022시즌 96경기서 타율 0.223 10홈런 47타점 10도루 OPS 0.71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8경기서 타율 0.266 3홈런 13타점 10득점 4도루 OPS 0.741이다. 작년 96경기서 11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올 시즌에는 28경기서 8실책이다. 명 유격수 출신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특히 수비력을 중시하는 지도자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김주원의 최종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따지긴 어렵다. 더구나 지금부터 좀 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반대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다. 분명한 건 NC 강인권 감독이 조용히 ‘김주원 세일즈’에 나섰다는 점이다.
강인권 감독은 7일 창원 KIA전이 비로 취소되자 웃으며 “김주원이 아시안게임에서 백업으로 들어 갈 수도 있지 않나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끔 2루수로도 내보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백업을 보려면 여러 포지션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KBO리그 최고 유격수는 오지환(LG)이다. 박성한(SSG)이 뒤를 잇는다. 박찬호(KIA)는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김주원이 이들의 벽을 뚫고 백업으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2루수지만, 유격수도 가능한 김혜성(키움)도 있다. 김주원으로선 지금부터 공수에서 좀 더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류중일 감독과 KBO 기술위원들을 고민에 빠트릴 수 있을 것이다.
강 감독의 취재진 브리핑이 끝난 뒤 김주원을 만났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가고 싶기는 한데, 내가 잘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주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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