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수로서 KIA에 있을 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KIA가 ‘뒷돈 요구’ 파문으로 물러난 장정석 전 단장의 후임으로 심재학(51) 신임단장을 선임했다. 심재학 단장은 넥센에서 약 10년간 수석코치 및 타격코치를 지낸 뒤 2019년부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일했다.
그 사이 야구대표팀 타격코치 및 퀄리티컨트롤코치, 전력분석 등을 도맡는 등 쉬지 않고 야구계에서 일했다. 또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KIA에서 선수로도 뛰며 김종국 감독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김 감독의 고려대 1년 선배이기도 하다.
심재학 단장은 지난 4월 말에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합격 통보를 받았고, 광주로 내려가 계약부터 체결한다. 8일 전화통화서 “단장은 야구인이라면 한번은 해보고 싶은 자리 아닌가. 꿈이기도 했다. 구단과 4월 말에 인터뷰를 했다”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은 KIA에 대한 느낌, 자신의 포부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단, “야구는 팬이 우선이다. 결국 단장도 팀이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팬이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돕겠다. 김종국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들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인데 아직 연락도 못했다”라고 했다.
특히 심 단장은 KIA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다. LG, 현대, 두산에서 뛰다 2004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렇게 성적이 좋지 않았다. 128경기서 타율 0.282 22홈런 81타점을 기록한 첫 시즌 이후 내리막을 탔다.
심 단장은 “KIA에 있을 때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함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렇게 15년만에 다시 KIA 점퍼를 입고 광주에 입성한다. 이젠 단장으로서 광주 팬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를 잡았다. 야구계에서 능력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심 단장에 대한 KIA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심재학 KIA 신임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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