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비와 주루에서 최상위권 상대에 저지를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MLB.com은 5월이 시작되면서, 4월 한달을 돌아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메이저리그 현장에서 활동하는 구단 임원들에게 가장 놀라운 팀을 묻는 질문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 최근 수년간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했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런 피츠버그가 올해 베테랑 앤드류 맥커친을 재영입하면서 기둥을 다시 세우는 등, 리툴링을 가미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1루수 최지만을 영입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래도 근간은 젊은 선수들이며, 14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 2위를 달리는 배지환도 당당히 한 축을 자랑한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5월 들어 7연패에 빠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수준 높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을 만나 전력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부분 임원 역시 여전히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최상위권을 지킬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162경기 장기레이스는 결국 전력 순대로 줄을 서게 돼 있다는 얘기다.
그 과정에서 배지환은 무리한 주루로 지역언론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 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전 1회 3루 도루 시도가 대표적이었다. 이미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타석에 간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있었는데 3루 도루 시도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배지환으로선 새겨야 할 부분이다.
MLB.com도 8일 “피츠버그 타선은 7연패 기간 2점 이하를 기록했고, 타율 0.184로 공격력이 식었다. 선발진은 7연패 기간 평균자책점 8.13이다. 요한 오비에도가 지난 2경기서 13자책을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최상위권 상대에 저지르면 안 되는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했다.
부상자도 많다. 최지만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사실상 제대로 선을 보이지도 못한 채 60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다. 빈스 벨라스케스도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MLB.com은 “부상의 급증이 피츠버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긍정적 소식으로 배지환과 맥커친이 왼 발목을 치료한 뒤 벤치에서 대기하다 경기에 나갔다는 점이다. 벤 체링턴 단장에 따르면 배지환은 출전에 제한이 없지만, 맥커친의 상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라고 했다.
피츠버그는 20승15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선두다. 그러나 2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태다. 배지환도 다시 심기일전을 할 때다.
[배지환(위), 최지만(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