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지난 7일 LG 트윈스전에서 5할 승률이 무너지고, '토종 에이스'까지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두산 베어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에이스'가 최소 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펼쳤고, 타선은 점수가 필요할 때 뽑아주는 등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 5할 승률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정철원(1이닝)과 홍건희(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쌓았다.
타선에서는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를 만들어낸 김재환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허경민이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유찬이 2안타 1도루 2득점, 정수빈이 1안타 1타점 1득점, 양찬열이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뽑았다. 롯데는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안권수가 좌익수 방면에 안타로 출루한 뒤 고승민의 진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잭 렉스가 두산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3구째 137km 포크볼을 공략했고,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때 2루에 있던 안권수가 홈을 밟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근 타선 침체의 좋지 않은 흐름을 깨기 위해 타순에 변화를 가져간 두산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이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2구째 몸 쪽 145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분위기를 탄 두산은 3회부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이유찬의 안타와 도루로 손쉽게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정수빈의 진루타와 호세 로하스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를 터뜨렸고,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흐름을 끊은 것도 두산이었다. 두산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유찬이 롯데의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 물꼬를 텄고, 정수빈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두산은 김재환의 안타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양의지가 롯데의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쳐 4-1까지 간격을 벌렸다.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는 1회 실점 이후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치며 롯데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만큼 완투를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일요일(14일) 등판을 고려한 듯 7회 이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두산은 8회 양찬열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박계범이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말 두산 1루수 양석환의 실책으로 비롯된 2사 3루에서 김민석이 정철원을 상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에 큰 영향은 없었다. 두산은 정철원(⅔이닝 1실점)-이병헌(⅓이닝)-홍건희(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내며 3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허경민, 양찬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