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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요시다는 잘 나가는데…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음으로 잘 나가는 아시아 메이저리거는 단연 요시다 마사타카(30, 보스턴 레드삭스)다. 요시다는 2022-2023 오프시즌에 5년 9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다.
29경기서 112타수 36안타 타율 0.321 6홈런 24타점 22득점 OPS 0.939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5위, OPS 6위다. 보스턴에선 이미 라파엘 데버스, 알렉스 버두고 등과 함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한 달 만에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요시다는 4월 중순 이후부터 가파르게 타격 페이스를 올리며 단숨에 3할2푼에 진입했다. 4월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16경기 연속안타를 생산했다. 당장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17경기 연속안타에 도전한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요시다보다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 시카고 컵스)다. 나이는 요시다가 1살 많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은 스즈키가 1년 빨랐다. 2021-2022 오프시즌에 컵스와 5년 8500만달러(약 1128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8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유이’한 외야수. 더구나 두 사람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최고 타자들이었다. 사실 과거부터 스즈키가 공수겸장으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도쿄올림픽에서도 4번 타자였다.
그러나 스즈키는 작년부터 좀 안 풀린다. 2022시즌 111경기서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 54득점 OPS 0.769로 눈에 띄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WBC 출전이 좌절되더니, 정규시즌서도 출발이 좋지 않다.
23경기서 85타수 22안타 타율 0.259 1홈런 9타점 8득점 OPS 0.683이다. 부상 여파로 4월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즌에 들어갔으니 시작부터 조금 늦었다. 그래도 1개월이 흘렀는데 타격감이 확 오르지 않는다. 5월 들어 2경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지만 임팩트가 크지 않다. 멀티히트는 단 1경기. 홈런도 시즌 첫 경기서 신고한 뒤 1달 가까이 나오지 않는다. 우타자라서 좌투수(0.370)에겐 강한데, 우투수(0.207) 상대로 생산력이 나오지 않는다.
요시다의 맹활약으로 스즈키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스즈키로선 요시다의 맹활약이 자극이 되지 않을 리 없다. 물론 시즌은 아직도 초반이며, 타격 그래프가 요동칠 시간은 충분하다. 5년 계약의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 이젠 스즈키도 뭔가 기대할 만한 시기가 됐다.
[스즈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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