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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베이브루스를 다시 한번 소환했다. 그러나 빈손으로 하루를 마쳤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와 선발투수로 나섰다.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 투수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오타니는 1914~1921년, 1930년, 1933년에 투수로 뛴 베이브루스를 다시 넘어섰다. 1914년부터 1935년까지 뛴 베이브루스는 사실상 1915년부터 1921년까지 투타를 겸업했다. MLB.com이나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베이브루스의 통산 탈삼진은 488개. 그러나 최근 MLB.com은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를 통해 베이브루스의 공식 탈삼진이 501개라고 정정했다.
오타니는 이날 전까지 통산 500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이 역시 베이브루스 이후 최초의 100홈런 500탈삼진이었다. 그리고 이날 7개의 탈삼진을 더해 베이브루스를 넘어섰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제레미 페냐를 볼카운트 1B2S서 4구 바깥쪽 뚝 떨어지는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또한, 오타니는 5회 카일 터커에게 100.6마일(161.9km) 포심을 뿌렸다. 100마일 포심을 종종 뿌리니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상대가 KBO리그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라는 게 눈에 띄었다. 프레스턴은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어쨌든 오타니로선 잘 던지고도 패전을 안았다. 결과적으로 얻는 게 없는 하루였다. 자신도 안타를 치지 못했으니 타선 지원이 1점에 그쳤다고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 단, 5회 주무기 스위퍼를 구사하다 마틴 말도나도에게 역전 결승 투런포를 맞은 게 뼈 아팠다. 스위퍼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게 명확히 밝혀졌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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