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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허리가 더 강해진다. 지난 2년 동안 뒷문을 지키는데 큰 힘을 보탰던 김도규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윤명준이 1군에서 말소, 김도규가 콜업됐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번으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김도규는 2021시즌 1군에 데뷔해 4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55경기에서 4승 4패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1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여파로 인해 구속이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성적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도규는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5.40, 정규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6경기 평균자책점 11.57로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지난달 14일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2군에서 재정비는 모두 끝난 모양새다. 김도규는 2군에서 8경기에 등판해 12이닝을 소화,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고, 10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구속의 경우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나아졌다.
래리 서튼 감독은 "구속은 전과 비교해서 조금 올랐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김도규는 경기력이 뛰어나고, 제구가 좋은 선수다.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까지 제구가 잘 되면서 2군에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피칭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김도규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보다는 조금 편안한 상황에서 차츰 빌드업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은 "김도규는 가장 성공하기 좋은 상황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를 바탕으로 김도규가 자신감 있는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9일) 두산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한 롯데는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날 롯데는 김민석(중견수)-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잭 렉스(우익수)-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윤동희(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안권수와 한동희가 일단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서튼 감독은 "안권수는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관리를 해주기 위해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한동희의 경우 최원준을 상대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하게 됐다"며 "안권수와 한동희는 경기 중·후반에 대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도규, 안권수.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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