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결과도 좋았지만 '좌승사자' 찰리 반즈의 무실점 투구가 함께 곁들여졌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롯데와 두산은 시리즈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이날 롯데의 선발 찰리 반즈는 6⅔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완벽한 투구. 그리고 구승민(1⅓이닝)과 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쌓았다.
타선에서는 고승민이 선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안치홍이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한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유강남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3회말 공격에서 유강남과 윤동희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김민석이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고승민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138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1사 2, 3루에서는 전준우와 잭 렉스가 침묵하며 추가 점수를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간격을 벌렸다.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안치홍 배트의 스윗스팟에 맞은 타구는 시속 151.3km 속도로 뻗어나갔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2호 홈런.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두산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반즈는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는 등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주자를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실점 위기까지 이어지는 큰 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6⅔이닝을 무실점을 마크했다.
2-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롯데는 7회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최원준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낸 뒤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유강남이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롯데는 선발 반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승민(1⅓이닝)과 김원중(1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차례로 내세웠고, 두산 타선을 완전 봉쇄하며 전날(9일) 패배를 설욕,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고승민, 안치홍.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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