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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려 4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160km 미사일이 오가는 시대에 122km 커브로 구원승을 따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활약한 벤 라이블리가 4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서 구원승을 따냈다. 라이블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48구를 던졌고, 29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라이블리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8시즌 도중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옮겼고, 2019년에도 1경기에 등판했다. 이후 더 이상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2019시즌 도중 삼성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사실 삼성에서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2019년 9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며 제계약했다. 2020시즌 21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26. 2021년에도 기회를 잡았으나 6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뒤 KBO리그를 떠났다.
라이블리는 이후 마이너리그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2022시즌 18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09로 그저 그랬다. 그러나 올 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가 4승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했다. 27이닝 동안 탈삼진 16개에 사사구 11개였다. WHIP 1.07에 피안타율 0.207.
그러자 신시내티는 라이블리를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투수 데릭 로가 1⅓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물러나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끌고 갔다. 90마일대 초반의 싱커, 슬라이더, 커터, 70마일대 중~후반의 커브를 섞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초구 76.2마일 커브를 구사해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4회 브렛 배티에겐 75.7마일(약 122km) 커브를 던졌다. 최저구속이었다.
라이블리도 메이저리그에선 구속으로 승부를 보긴 어려운 투수다. 커맨드, 피치디자인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70마일대 초슬로우 커브로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건 신선했다. 어쨌든 살아남을 무기가 있어야 하니, 라이블리로선 가능성을 보여준 4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다.
[라이블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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