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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본의 WBC 우승기운인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시작했다. 알고 보면 지난 3월 일본의 WBC 우승멤버들 맞대결. WBC 타점왕이자 보스턴 간판으로 거듭난 요시다 마사타카와 세인트루이스 외야수 라스 눗바. 두 사람은 일본의 외야를 지킨 두 축이었다.
요시다는 4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16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이 기간 타율도 0.167서 0.321까지 올랐다. 이날도 2안타를 날렸다. 올 시즌 요시다는 32경기서 124타수 38안타 타율 0.306 6홈런 24타점 23득점 OPS 0.895.
그런데 이날은 눗바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영양가 측면에서 우위였다. 눗바는 일본계 미국인 자격으로 3월 WBC에 나갔다. WBC 7경기서 26타수 7안타 타율 0.269 4타점 7득점 OPS 0.693으로 나쁘지 않았다. 사실 세인트루이스에서 공격력보다 빼어난 수비력으로 기여해온 선수였으나 일본대표팀 소속으로 타격까지 괜찮았다.
눗바는 이날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4-4 동점이던 6회초 보스턴 우완 리처드 블리어의 한 가운데 싱커를 1타점 역전 좌월 2루타로 연결했다. 가볍게 타구를 밀어내는 장면이 돋보였다.
심지어 5-6으로 뒤진 9회초 무사 2루서 보스턴 마무리 켄리 잰슨의 커터를 공략해 1타점 동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잰슨은 최근 개인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2년 3200만달러(약 431억원) 계약을 맺었다. 눗바가 그런 잰슨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고, 세인트루이스는 그 여세를 몰아 8-6으로 재역전승을 따냈다.
눗바는 올 시즌 25경기서 86타수 26안타 타율 0.302 3홈런 13타점 14득점 OPS 0.886.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2년간 타율 0.239, 0.228, 2년 합계 19홈런 55타점이었다. 올 시즌 타격 커리어하이를 쓸 기세다. 3할을 두고 2할대 후반과 3할대 초반을 오가면서, 애버리지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눗바와 요시다는 3월에 한솥밥을 먹으며 WBC 우승을 일궈냈다. 요시다에 이어 눗바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면, WBC 우승기운을 받은 것으로 해석해도 될 듯하다. 눗바의 5월 성적은 타율 0.389 1홈런 7타점.
[눗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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