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갑자기 1점 타이거즈.
KIA가 4월 말부터 좋았던 흐름이 이번주에 완전히 꺾였다. 10~11일 광주 SSG전에 이어 12~13일 잠실 두산전을 연이어 내줬다. 특히 4연패 기간 타선이 다소 부진했다. SSG를 상대로 연이틀 3점만 올리더니, 잠실에 올라와서 연이틀 1점만 냈다.
이날 KIA는 박찬호~이창진~김선빈~최형우~황대인~소크라테스 브리토~이우성~변우혁~주효상~한승택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가장 잘 맞는 류지혁과 고종욱이 빠졌다. 류지혁은 올 시즌 타율 0.319 8타점 9득점,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306으로 괜찮았다. 고종욱은 올 시즌 타율 0.367 3타점 10득점. 최근 10경기도 타율 0.344.
류지혁은 12일 잠실 두산전 8회에 자신의 파울타구에 발목을 맞는 부상이 있었다. 곧바로 교체됐고,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 났다. 이날 보호차원에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후반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고종욱은 두산 선발투수가 좌완 최승용이라서 빠졌다. 김종국 감독은 최승용을 맞아 우타자 이창진을 넣어 박찬호~이창진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전혀 밥상을 차리지 못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좌투수에게 타율 0.143으로 약한 게 사실이다. 이 데이터를 참고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제일 잘 맞는 타자를 경기 후반 대타로도 기용할 타이밍을 잡지 못한 건 아쉬움이 있다. 그만큼 KIA로선 경기가 안 풀렸다.
이날 KIA는 34타수 6안타에 1득점에 그쳤다. 시즌 초반 팀에서 가장 잘 치는 최형우가 1타점 2루타 한 방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실질적으로 그게 전부였다. 11일 경기서도 32타수 6안타 1득점이었다. 이틀간 팀 타율은 단 0.182.
팀에서 가장 잘 맞는 두 명의 타자가 빠지면서, KIA 타선은 ‘형우 타이거즈’가 되고 말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 황대인, 변우혁 등 해줘야 할 중심타자들이 별 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14일에 선발로 나설 대투수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KIA 최형우.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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