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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했고, 김하성의 활약도 빛을 바랬다. 이에 현지 언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13일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0-2로 뒤진 7회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6구째 96.2마일(약 154.8km) 몸 쪽 낮은 싱커를 힘껏 잡아당겨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2-4로 패하면서 김하성의 활약은 큰 빛을 보지 못했다.
1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첫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의 3구째 85.4마일(약 137.4km)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형성되는 실투가 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 이후 12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 김하성이 친 타구는 무려 108.5마일(약 174.6km)의 속도로 빠르게 뻗어나갔고, 타구 비거리는 423피트(약 128.9m)로 측정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다저스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는 전날과 같은 흐름이었다는 것.
김하성의 홈런으로 간격을 좁혔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저스의 마운드에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오히려 추격 직후 3회말 한 점을 더 내주면서 승기가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샌디에이고는 2-4로 다저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지난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충격의 4패를 당하게 됐다.
김하성이 이틀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가 승리하지 못하자 현지 언론에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4일 "김하성이 친 두 개의 주요 안타가 다저스에게 패하면서 노력을 잃는 결과를 낳았다"고 언급했다.
김하성도 자신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보다 팀의 패배를 속 쓰려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나는 매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두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내 관심사는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이 있다면, 김하성의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4월 14안타 2홈런 타율 0.177 OPS 0.556로 시즌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5월 10경기에서 9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273 OPS 0.883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는 점. 타율 0.209로 5월을 맞았으나, 어느새 타율은 0.227까지 상승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전날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로부터 시속 96마일의 싱커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오늘은 유리아스를 상대로 423피트의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 이는 김하성의 네 번째 홈런이었다"며 "김하성은 4월 .177/.278/.278을 기록한 뒤 5월 2개의 홈런과 7타점을 기록하는 등 .273/.368/.51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위안을 삼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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