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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억3000만달러(약 1740억원) 몸값을 자랑하는 ‘매드 맥스’ 맥스 슈어저(38, 뉴욕 메츠)가 돌아왔다.
슈어저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2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8.
슈어저에게 4.88이란 평균자책점이 어색한 게 사실이다. 확실히 올 시즌 고전한다. 어깨, 목 등 부위도 다양하다. 시즌 개막 1개월 반이 됐는데, 아직도 6경기서 27.2이닝만 소화한 상태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AAV 4000만달러 선수라는 수식어를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행보다.
다만, 건강하면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이후 11일만의 등판. 1회 레인 토마스에게 94.5마일 포심을 뿌렸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제이미 캔델라리오를 95마일 포심으로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슈어저는 2회에는 도미닉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CJ 에이브람스에게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토마스를 사구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가르시아를 시작으로 후속타자들을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사용해 재미를 봤다.
이후 슈어저는 4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울 때도 변화구 승부가 많았다. 메츠 타선이 5회애만 8점을 지원하면서, 슈어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5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세 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패스트볼은 93~94마일 수준이었다.
슈어저는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204승을 쌓았다. 203승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제치고 현역 최다승 단독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8승을 쌓은 커쇼에 비해, 슈어저의 승수 시계가 다소 느린 건 사실이다. 올 시즌 두 사람은 최다승 2위 잭 그레인키(40, 캔자스시티 로열스, 224승) 추격에 나선다. 그레인키의 노쇠화가 확연해 슈어저와 커쇼에겐 절호의 기회다.
슈어저로선 나이와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어쨌든 궁극적으로 자신보다 3살 어린 커쇼가 최다승 레이스에서 유리한 건 확실하다. 다만 커쇼도 건강이 늘 이슈인 투수다. 둘 다 건강하기만 하면 흥미로운 레이스를 펼칠 만하다.
[슈어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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