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출신 선수가 개인 순위 1위에 오른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제구 난조를 조심해야 한다.
브룩스 레일리(35, 뉴욕 메츠)가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왔다. 레일리는 4월 29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팔꿈치 염증으로 휴식했다. 메츠는 15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을 앞두고 레일리를 40인 엔트리에 올리면서 데니스 산타나를 양도지명 처리했다.
레일리는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가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물러난 뒤 8-1로 앞선 6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메츠 타선이 5회에만 8점을 뽑으며 역시 목 부상 이후 복귀전을 가진 슈어저와 레일리에게 여유를 안겼다.
레일리는 선두타자 조이 메네세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90마일대 초반의 싱커와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을 고루 활용했다. 심지어 제이머 캔델라리오도 1B2S서 잇따라 볼 3개를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커터와 싱커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스톤 게럿을 1B2S서 스위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사실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났으나 운 좋게 삼진으로 처리됐다. 도미닉 스미스를 2B서 싱커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레일리가 3-1을 완성하며 2아웃. 알렉스 콜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기어코 2사 만루가 됐다.
레일리는 CJ 에이브람스를 상대했다. 초구 스위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스위퍼와 싱커가 잇따라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며 3B1S. 그러나 5구 90마일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6구에 다시 90마일 싱커를 던졌다.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중견수 뜬공이 되면서 이닝 마무리.
1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무려 33개. 스트라이크가 15개에 불과할 정도로 커맨드가 안 좋았다. 다소 행운이 따른 복귀전이었다. 스코어 차이가 커서 홀드 요건은 성립되지 않았다. 건강하게 복귀한 게 수확.
레일리는 올 시즌 8홀드를 기록 중이다. 잠시 쉬었으나 여전히 스티븐 윌슨(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함께 내셔널리그 홀드 공동 4위다. 7명이 7홀드 그룹을 형성해 맹추격을 받지만, 공동 선두 제시 차베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콜린 홀더맨(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피터 스트제레키(밀워키 브루어스, 이상 9홀드)에게도 1홀드 뒤질 뿐이다. 배지환의 동료를 넘으면 홀드왕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메츠로선 레일리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2년 1000만달러(약 134억원) 계약의 뽕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제구 난조를 조심해야 한다.
레일리는 부상 이전에도 경기막판 중요한 시점에 왼손타자들을 막는 임무를 맡았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메츠는 하이 레버리지 구원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려놨다. 데이비드 로버트슨, 아담 옥타비노에게 임무를 맡겨왔으나 레일리에게 다시 맡길 것 같다”라고 했다.
[레일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