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멀리 던져서 그렇나…”
키움 4선발 최원태의 주무기 투심이 작년에 비해 스피드가 올라왔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원태의 투심은 작년에는 평균 142.5km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45.2km로 2.7km 올랐다. 포힘 스피드는 작년과 비슷한데, 어차피 최원태는 포심을 거의 안 던진다. 투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로 승부한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2017년부터 꾸준히 선발투수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내구성에 아쉬움도 있었고, 기복도 큰 단점이 있다. 그래도 역W 폼도 고쳤고, 작년엔 불펜에서 필승조 경험도 해보는 등 투수로서 기량이 농익을 시점은 됐다.
16일 고척 두산전서 6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1점밖에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사실 시즌 8경기 중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는데 2승에 불과하다. 승운이 안 따르는 시즌 초반이다.
홍원기 감독은 17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실투는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았던, 그 하나였다. 삼성전(4일-4이닝 11피안타 1볼넷 10실점 9자책) 이후 굴곡은 있는데, 그래도 이닝수, 투구수 관리도 되고 예전과 달라졌다. 내용이 한 단계 성숙했다”라고 했다.
스피드 향상은 체계적인 훈련 외에는 사실 설명할 방법이 없다. 웨이트트레이닝, 벨런스 운동 등의 중요성이 크다. 홍 감독은 “멀리 던져서 그렇나”라면서 “삼성전 이후 굴곡은 있다. 그래도 질 하고 있다. 강하게 던지는 게 몸에 뱄다”라고 했다.
시즌 8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15. 승운이 안 따르지만 4선발로 나쁜 행보는 아니다. 4선발이 10승을 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된다. 최원태의 마지막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은 2019년이었다. 당시 11승을 기록했다.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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