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에이스' 안우진이 또다시 키움 히어로즈의 '연패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3승 모두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였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스윕패를 모면, 3연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 주부터 '5연승'을 질주하던 두산 베어스는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으나, 위닝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치게 됐다.
이날 키움의 선발 안우진은 최고 158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6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지난달 25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23일 만에 시즌 3승(2패)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양현(1이닝)과 김재웅(1이닝), 김동혁(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에디슨 러셀이 역전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3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이원석 이적 첫 아치를 그린는 등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김혜성이 2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으며, 이정후가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두산이 먼저 잡았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우진의 7구째 153km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낸 후 도루와 양의지의 볼넷 등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두산은 양석환이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호세 로하스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은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키움은 1회말 이정후와 김혜성의 연속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에디슨 러셀이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 무사 1루에서 다시 한번 러셀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3-1까지 간격을 벌렸다.
두산도 경기 중반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동점, 역전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두산은 5회초 장승현과 이유찬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좋은 흐름을 바탕으로 정수빈까지 적시타를 생산해내며 2-3으로 키움을 턱 밑까지 추격,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기서 역전은 물론 동점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두산은 이어지는 무사 1, 3루에서 박계범이 키움 선발 안우진과 3구 승부 끝에 133km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타자 양의지 또한 3구째 146km 슬라이더를 헛치며 연속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양석환 또한 안우진의 152km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두산은 결국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안우진이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모두 3구 삼진 처리한 것은 KBO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으로 이어졌다.
5회 9구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만들어내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안우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타선을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키움은 안우진이 만들어 놓은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갔다. 특히 8회 타선이 대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8회말 공격에서 이원석이 두산의 바뀐 투수 김강률의 9구째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 홈런은 이원석의 이적 첫 고척에서의 홈런이자 KBO 역대 9번째 팀 1900번째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이어지는 만루에서 김태진 2타점 2루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를 쳐 간격을 7-2까지 벌렸다. 그리고 9회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에디슨 러셀, 임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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