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스피드를 조금 더 올려야할 것 같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날 두산은 김강률을 1군에서 말소하고 김호준을 콜업했다.
김강률은 지난 2021시즌 50경기에 등판해 3승 3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로 활약하며 두산의 뒷문을 담당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26경기에서 3승 4패 1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어깨 통증으로 인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강률은 4월 14일과, 16일 고양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구원 등판했으나, 각각 1이닝 2실점과 2이닝 1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5월부터 다시 투구를 재개했고,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크한 뒤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강률은 지난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14일 KIA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기더니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1실점, 18일 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엽 감독은 19일 수원 KT전에 앞서 "2군에서 공이 좋았었는데, 1군에서는 구위가 생각한 것만큼 올라오지 못한 것 같았다. 2군에서 조금 더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교체를 하게 됐다"며 다시 어깨가 아픈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스피드가 덜 올라오다 보니 공에 힘이 없었다. 스피드를 조금 더 올려야 할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날 김강률을 대신해 1군의 부름 받은 김호준은 지난 2018년 육성선수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1군의 부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5시즌 동안 130경기에 등판해 6승 8패 1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고, 올해는 13경기에서 1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김호준에 대해 "김호준은 원래 구위는 좋은 편이다. 다만 제구력이 항상 문제였는데, 퓨처스에서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중간 계투 쪽에서는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아서 콜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과 마찬가지로 KT도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KT는 강민성과 정준영을 말소하고 이상호와 박민석을 콜업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가 한 번도 쉬지 않고 나왔을 것이다. (김)상수와 (박)경수가 힘들어서, 외야를 한 명을 빼고 내야를 둘 올렸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3루수)-이유찬(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등쪽에 불편함이 있는 허경민은 하루 휴식을 취한다.
KT는 강백호(우익수)-김민혁(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준원(3루수)-이상호(2루수)-박민석(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그동안 수비에 나서지 않았던 박병호가 1루 미트를 끼고, 이날 콜업된 이상호, 박민석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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