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앤서니 알포드의 맹타와 엄상백의 탄탄한 투구를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전날(18일)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이날 KT는 선발 엄상백이 직전 등판의 5이닝 5실점 부진을 극복하고, 5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앤서니 알포드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장성우가 2안타 1타점 1득점, 문상철이 3안타 1득점, 김민혁이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KT가 잡았다. KT는 1회말 김민혁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문상철의 타구가 두산의 2루수 이유찬을 맞고 굴절되며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연결되면서 1사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장성우가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도 늦지 않게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4회초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동점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만 이어지는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양찬열이 2루수-포수-유격수로 연결되는 보기 드문 병살타로 고개를 숙이며 추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두산이 대량 득점 찬스를 놓친 이후 KT는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KT는 4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앤서니 알포드가 최승용의 초구 112km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3-1로 다시 앞섰다.
흐름을 탄 KT의 득점은 이어졌다. KT는 5회말 김민혁이 1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 문상철이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은 뒤 박병호의 타구가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이유찬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였던 김민혁이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홈 세이프/아웃 여부 확인을 거쳤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최승용을 내리고 박정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두산이 뜻한 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KT는 알포드가 좌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렸고,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준태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6-1까지 간격을 벌리는 등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1회 2사 2루의 초반 위기를 극복한 뒤 2~3회 삼자범퇴로 두산의 타선을 묶어냈다. 그리고 4회 첫 실점을 기록했으나, 5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지며, 5이닝 1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타선의 활약과 엄상백의 호투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았고, 본격 불펜을 가동해 굳히기에 나섰다.
KT는 5이닝 만에 엄상백을 내린 뒤 송동현(⅔이닝)-전용주(⅓이닝)-이선우(2이닝)-박영현(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그며 연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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