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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한 방 맞아도 괜찮다.
대인 더닝(29, 텍사스 레인저스)이 배지환에게 2루타 한 방을 맞았지만,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더닝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노 디시전.
더닝은 엉덩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성실하게 경기에 나가고 있다. 한국의 WBC 대표팀 합류 제안도 거절한 덕을 보고 있다. 올 시즌 텍사스가 제이콥 디그롬, 앤드류 히니, 네이션 이볼디 등 선발 요원들을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몸값이 떨어지는 더닝이 롱릴리프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닝은 불펜에서 8경기에 나가 2승 평균자책점 1.77로 매우 잘 던졌다. 롱릴리프와 셋업맨을 겸하면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결국 디그롬이 이탈하자마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고, 이날까지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59로 선전한다.
더닝은 패스트볼과 투심은 90마일대 초반이다. 대신 더 느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효율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커맨드가 날카롭고, 불필요한 볼을 남발하지 않는다. 이날도 1회 2사 1,3루 위기서 앤드류 맥커친의 홈 스틸을 막아내는 등 위기를 잘 넘어갔다.
2회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2루타를 맞았다. 1사 3루서 코너 조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선제 실점했다. 배지환에겐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오스틴 헤지스를 역시 슬라이더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에는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투쿠피타 마르카노에게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코너 조를 슬라이더로 파울 팁 삼진 처리한 뒤 배지환도 커브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5회 2사 후 레이올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잘 넘어갔고, 6회에도 2사 후 마르카노를 볼넷, 코너 조에게 싱커가 가운데로 몰려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조쉬 스보츠가 배지환을 커브 3개로 삼구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텍사스가 4-6으로 역전패하면서 더닝은 노 디시전. 그래도 올 시즌 12경기서 4승3홀드 평균자책점 1.67로 순항 중이다. 이 페이스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2026 WBC를 준비해야 할 한국으로선 더닝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더닝.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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