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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좌완 유망주 이태연을 말소하고, '레전드 포수' 진갑용의 아들인 진승현을 콜업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큰 변화를 가져갔다. 롯데는 진승현과 라이언 롱 코치, 배영수 투수코치를 등록, 이태연과 조세범 코치, 김현욱 코치를 말소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태연은 시범경기를 비롯해 올 시즌 초반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조금씩 어려움을 겪는 등 지난달 3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평균자책점 9.00, 1홀드를 기록한 뒤 한차례 1군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지난 19일 1군으로 돌아왔으나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⅔이닝 2실점(2자책)의 아쉬움을 남긴 끝에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태연의 빈자리는 진승현이 메운다. 진승현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부상 등으로 인해 올해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나, 2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처음 1군의 부름을 받게 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이태연이 굉장히 잘해줬지만, 불펜에 프레시한 암(Fresh Arm)이 필요했다"며 "진승현은 멀티이닝도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콜업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난 주말 SSG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했던 롯데는 코칭스태프에 변화도 가져간다. 먼저 감기 몸살 증세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배영수 코치가 다시 1군으로 복귀했고, 이에 따라 김현욱 코치가 2군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 침체된 타선을 깨우기 위해 라이언 롱 코치가 콜업됐다.롱 코치는 지난 2019시즌이 끝난 후부터 롯데와 동행하기 시작했고, 입단 초반 1군 타격코치를 맡아왔고 올해는 퓨처스리그 타격 코치를 역임하던 중 오랜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유는 최근 타격 침체가 주 원인이다. 롯데는 5월 팀 타율이 0.242로 10개 구단 중 7위에 불과하다.
사령탑은 "전체적으로 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고 있다. 부상 선수도 있고, 많은 경기를 뛰어서 피곤한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이 있다. 롱 코치가 과거 선수들과 훈련, 경기도 많이 했기 때문에 관계가 좋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며 "롱 코치는 새로운 타격 코치의 눈으로 선수들을 바라볼 것이고, 조정에 필요한 부분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김민석(중견수)-안권수(좌익수)-고승민(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한동희(3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박승욱(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진승현, 라이언 롱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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