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계획은 하고 있었다.”
두산 베테랑 좌완 장원준(38)이 1군에서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장원준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 두산 선발진에 토종 에이스 곽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3일 잠실 삼성전에 임시 선발투수 출격을 명 받았다.
장원준의 선발등판은 2020년 10월7일 SK전 이후 2년8개월만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선 선발로 뛴 적이 있었으나 1군에선 불펜으로만 나섰다. 본래 스피드보다 경기운영, 커맨드로 승부했던 투수인데 스피드가 너무 떨어지고, 예년의 커맨드를 잃으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데 이승엽 감독은 최근 장원준에 대한 보고를 좋게 받았다. 23일 삼성전을 앞두고 “퓨처스에서 계획을 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불펜으로 나갔는데, 본인도 선발을 원하지 않을까. 시범경기서 구위가 좋지 않아서 시즌 초반에 불펜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싶었는데 2군 내려가서 선발로 준비해보니 내용이 좋았다”라고 했다.
장원준으로선 기회다. 이날 잘 던지면 선발 등판의 기회가 또 찾아올 수도 있다. 이승엽 감독도 “여름이 다가오니 투수들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 선발투수들의 피로도가 쌓일 때가 됐다. 오늘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딜런은 빨라야 다음주에 실전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곽빈은 당장 이번 주말 복귀도 가능하다는 게 이승엽 감독 얘기다. 즉, 장원준으로선 이날 내용이 좋지 않으면 다시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등판 내용, 결과, 몸 상태 모두 체크해야 한다. 일주일의 첫 경기라서 선발이 너무 일찍 내려가면 불펜이 힘들다”라고 했다. 잘 던지면 최대한 길게 갈 수도 있다는 암시다. 장원준의 퓨처스리그 최근 등판은 10일 SSG전이었다.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