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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 애틀랜타)는 욕심쟁이다. MVP 모드인데 도루왕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아쿠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했다. 시즌 타율은 0.342.
아쿠나는 10억 1억2400만달러(약 1631억원) 계약을 소화 중이다. 2018년 데뷔 후 늘 건강이 이슈였다. 156경기에 나간 2019년을 제외하면 120경기 이상 나간 시즌이 없었다. 2021년에는 무릎십자인대 파열과 수술 등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여파로 작년에도 119경기에만 나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건강하다. 사구로 경기를 건너뛸 뻔한 위기가 있었으나 성실히 경기를 소화한다. 애틀랜타가 이날까지 치른 4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29승18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질주에 크게 이바지한다.
184타수 63안타 타율 0.342 11홈런 27타점 46득점 19도루 장타율 0.598 출루율 0.430 OPS 1.028. 내셔널리그 득점, 도루 1위, 타격, 출루율, 장타율 2위, 타점 15위다. MLB.com의 4월 내셔널리그 MVP 모의투표 1위를 차지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이 최대 강점이다.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 3루 도루에 성공하며 내셔널리그 도루 부문 독주를 알렸다. 4-6으로 뒤진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가빈 스톤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맷 올슨 타석에서 득달같이 3루를 훔쳤다. 시즌 19번째 도루.
아쿠나의 도루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4경기만이었다. 19차례 도루를 해내면서 실패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공동 2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이상 14개)에게 5개 차로 도망갔다.
배지환의 경우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14번째 도루를 해낸 뒤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전까지 12경기 연속 도루 소식이 없다. 심지어 최근 네 차례 연속 도루에 실패했다. 배지환과 치좀 주니어 모두 최근 주춤하면서 아쿠나의 독주 모드.
참고로 메이저리그 도루 전체 1위는 에스테우리 루이즈(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4도루)다. 아메리칸리그 1위이며, 아쿠나보다도 5개 많이 했다. 올 시즌 무려 90도루 페이스다. 아쿠나 역시 50도루 이상 가능한 분위기다.
[아쿠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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