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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쯤 되면 대망신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후지나미 신타로(29,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올 시즌 일본인 메이저리거들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찍는다.
후지나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0-8로 뒤진 7회말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2.69(14경기 1승5패).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불렸으나 사실 항상 레벨의 차이는 있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도 제구 이슈가 뚜렷했고, 오타니만큼 일본 무대를 점령하지 못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고, 2022-2023 오프시즌에 오클랜드와 1년 325만달러(약 43억원) 계약을 맺었다.
개막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됐으나 단 4경기만 뛰고 불펜으로 강등됐다. 선발로 나선 4경기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 14.40을 찍었다. 15이닝 동안 19피안타를 기록했고 24점을 내줬다. 제구 문제도 여전했고, 많이 얻어맞았다.
문제는 불펜으로 이동해서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0-8로 뒤진 7회말에 등판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97마일 포심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커터로 삼진 처리했다. A.J 폴락에겐 98마일 포심으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호세 카르발로에겐 98.6마일(약 159km)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속아냈다.
그러나 8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J.P 크로포드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타이 프랑스에게 투구 탄착군이 넓어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겐 초구 95마일 포심이 몸으로 향하며 사구. 제러드 컬러닉에게 스플리터를 택했으나 우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1사 만루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98.2마일 포심을 낮게 깔았으나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칼 놀리에겐 스플리터로 투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에르난데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 종료.
159km 패스트볼을 찍지만, 효율이 없는 투수다. 패전처리 외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쓰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어서 마이너리그로 갈 수 없다면, 방출대기 등의 조처가 내려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후지나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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