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주루, 문제 되기 시작"…떨어진 도루 성공률→"카스트로 기회 줘야" 美매체 주장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루수 자원들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5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월 20승 9패로 엄청난 기세를 보였지만, 5월 5승 15패를 거뒀다. 25승 24패로 승패 마진이 +1까지 좁혀졌다. 피츠버그가 마지막으로 승패 마진 +1을 기록했을 때는 4월 5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에 승리했을 때다.

미국 피츠버그의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5일 "5월 피츠버그에 문제가 된 부분이 몇 가지 있다. 데릭 셸튼 감독은 이러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로돌포 카스트로가 2루수로 더 많은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좌투수 상대 성적과 우투수 상대 성적이 차이가 있지만, 카스트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2루수 선발 출전 기회가 뜸해지면서 5월에 타율 0.229를 기록하고 있다"며 "카스트로는 최근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카스트로는 이번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0.340 OPS 1.124를 기록 중이다. 반면 우투수 상대로는 0.203 OPS 0.554로 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22일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두 타석에 나와 모두 100마일(약 160km/h)이 넘는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안타도 하나 만들었다.

카스트로는 "우리가 한 훈련은 우투수와 좌투수 어떤 투수든 경기에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준비됐다. 부름을 받으면 언제든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카스트로가 2루수로 출전한다면 자연스럽게 배지환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카스트로가 우완 투수를 상대로 더 많은 선발 기회를 받는다면, 배지환이 자리를 비워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배지환은 5월 타율 0.286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그의 주루는 피츠버그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그는 지난 4월 12번의 도루 중 11번을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7번의 도루 시도 중 성공은 3번 뿐이었다. 배지환이 안정적으로 출루하는 것은 좋지만, 더 이상 스피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지환 역시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 내게 가장 큰 숙제는 경기 상황을 읽고 내 속도를 살릴 때와 살리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카스트로에게 안타까운 현실은 배지환이 출전 기회를 대부분 받고 있다는 점이다"며 "하지만 카스트로가 우투수 상대로 살아난 기미를 보였고 배지환의 무모함을 고려한다면, 셸튼 감독은 2루수 선발 기회를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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