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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강정호 동료였던 베테랑 외야수마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탈링 마르테(35, 뉴욕 메츠)는 지난 25~2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도루 2개를 추가했다.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는 도루를 하지 못했지만, 최근 6경기서 3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시즌 14도루를 기록 중이다.
마르테와 함께 코빈 캐롤(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시즌 14번째 도루를 했다.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는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마르테와 캐롤이 배지환, 재즈 치좀 주니어(마애이미 말린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배지환, 캐롤, 치좀 주니어가 젊은 피라면, 마르테는 베테랑 외야수다. 201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22시즌부터 뉴욕 메츠에서 뛰고 있다. 4년 7800만달러(약 1036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2022시즌 118경기서 타율 0.292 16홈런 63타점 76득점 18도루 OPS 0.81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7경기서 타율 0.235 2홈런 14타점 17득점 14도루 OPS 0.593이다. 성적이 뚝 떨어졌지만, 도루만큼은 작년보다 훨씬 가파른 페이스다. 올 시즌 도루 실패도 세 차례에 불과하다.
베테랑이라 시즌 중반 체력이 떨어질 수 있고, 올 시즌 타격이 잘 안 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통산 328도루를 해낸 선수다. 2013년 41도루, 2016년과 2021년에는 47도루를 해냈다. 2010년대 초~중반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배지환으로선 새로운 유형의 경쟁자다.
배지환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좋았다. 그러나 도루를 시도할 기회는 없었다.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도루자 이후 4경기 연속 도루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뛸 타이밍이 마땅치 않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도루 레이스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2도루)의 독주 체제다. 배지환 등 2위 그룹에 어느덧 8개 앞섰다. 아쿠나는 특유의 폭발적 운동능력을 앞세워 최소 50도루 이상 해낼 기세다. 배지환이 아쿠나를 따라잡는 건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2위권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다.
[마르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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