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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후쿠오카(일본) 박승환 기자]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이대호의 8년 만의 후쿠오카 방문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대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치바롯데 마린스와 경기에 앞서 '세리머니얼 피치'에 나선다. '세리머니얼 피치'는 통상적으로 포수가 아닌 볼보이가 공을 받는다. 하지만 이대호의 세리머니얼 피치는 소프트뱅크의 '간판' 나카무라 아키라가 시포한다.
소프트뱅크는 구단 창단 85주년과 PayPay돔 개장 30주년을 맞아 이대호를 초청했다. 이대호는 지난 26일 후쿠오카를 방문, 27일 소프트뱅크와 치바롯데의 경기를 직관했다. 경기에 앞서 이대호는 '타격달인' 야나기타 유키를 비롯해 모리 유이토, 나카무라, 아키야마 코지 전 감독 등과 해후했다. 이대호의 기를 받은 야나기타는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연장 12회말 6-5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28일 후쿠오카 PayPay돔. '세리머니얼 피치'에 나서는 이대호를 찾은 특별한 손님이 있었다. 바로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 평소에도 소프트뱅크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하기 위해 PayPay돔을 찾는 편이지만, 오 사다하루 회장은 구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이대호와 만남을 가졌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지난 195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1980년까지 총 22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2831경기에 출전해 2786안타 868홈런 2170타점 1967득점 타율 0.301 OPS 1.080을 기록하는 등 타격왕 5회, 홈런왕 15회, 타점왕 13회, 최다안타 3회에 올랐다.
22시즌간 뛰면서 엄청난 업적을 쌓았던 오 사다하루. 그의 1967득점, 868홈런, 5892루타, 2170타점, 2390볼넷, 고의4구 427개, 출루율 0.446, 장타율 0.634, OPS 1.080의 누적스탯은 일본프로야구 최다 기록이다. 특히 868홈런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포함하더라도 전세계 최다 홈런 기록에 해당된다.
이대호는 지난 2012시즌에 앞서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았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시즌간 뛴 후 2014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144경기 170안타 19홈런 68타점 60득점 타율 0.300 OPS 0.816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듬해 141경기에 나서 144안타 31홈런 98타점 68득점 타율 0.282 OPS 0.892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5시즌은 일본시리즈의 '주인공'이었다. 이대호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 4번타자로 출전해 5경기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원맨쇼' 활약을 선보였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특히 5차전에서 종료된 일본시리즈에서의 8타점은 최다 타점 타이기록.
이대호와 만남을 가진 오 사다하루 회장은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대호는 최근 방송 출연을 하는 등의 근황을 전했고, 오 사다하루 회장은 "김성근 감독님과 연락을 통해 자주 듣고 있다"며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자주 보자"고 말했다. 이대호와 만남이 끝난 뒤 오 사다하루 회장은 소프트뱅크 선수들의 타격 지도에 열을 쏟았다.
[오 사다하루 회장과 이대호, 소프트뱅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오 사다하루 회장. 사진 = 후쿠오카(일본)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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