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전체적으로 LG와 전력 차이를 드러내며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KIA는 주중에 한화를 상대로 1승2패로 무너지며 이번주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주말 3연전 상대 LG는 더 높은 산이었다. 4월 말 잠실 원정에서 3연승을 했지만, 당시 LG가 주루사와 실책 등으로 어수선했고, KIA는 상대적으로 흐름이 좋았다.
1개월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LG는 5월 들어 도루를 조금 자제하고 주루사와 실책을 줄이면서 고급 야구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타순 구별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공격력이 짜임새 있다. 김현수의 부진이 그렇게 표시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KIA는 1점 승부에 디테일을 더해야 했다. 더구나 27일 경기서 대투수 양현종이 연패를 끊고 KBO 역대 최다승 2위(162승)를 달성하면서 분위기를 올린 상황. 그러나 KIA는 전날의 좋은 흐름을 전혀 잇지 못했다.
특히 포수 한승택과 3루수 변우혁이 실책 혹은 실책성 플레이를 초반부터 하며 교체됐다. 김종국 감독의 질책성 지시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회초 무사 1루서 문성주의 타구를 변우혁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경기를 중계한 MBC 정민철 해설위원은 변우혁이 스텝을 좀 더 밟으면서 백핸드로 처리해야 했는데, 움직임이 적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는 선발투수 숀 앤더슨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앤더슨은 5월 내내 다소 좋지 않았는데, 초반부터 투수들의 도움을 못 받으며 흔들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한승택과 변우혁이 잇따라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앤더슨의 하이패스트볼이 한승택의 미트에 맞고 크게 굴절돼 박해민이 3루에 들어갔다.
이후 앤더슨이 슬라이더를 뿌리자 한승택이 곧바로 3루 견제구를 뿌렸다. 박해민도 상대적으로 리드 폭이 넓었다. 그러나 변우혁이 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전진 대시한 상황서 한승택의 송구가 높았고, 변우혁은 팔을 높게 뻗었으나 놓쳤다. 박해민의 득점은 사실상 KIA의 아쉬운 수비로 만들어졌다.
그러자 김종국 감독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변우혁을 빼고 이날 1군에 등록된 2년차 내야수 윤도현을 투입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야 했던 한승택도 대타 신범수로 교체됐다. 그러나 이후 앤더슨도 무너지고, 타선도 LG 선발투수 임찬규에게 막히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앤더슨 역시 3회에 번트 타구를 잡고 1루에 악송구하기도 했다. 결국 KIA는 1-7로 완패했다.
[한승택(위), 변우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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