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5월에만 평균자책점 7.71이다.
KIA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이 확실히 수상하다. 5월에 치른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7.71이다. 16.1이닝 동안 14자책했다. 28일 광주 LG전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사사구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앤더슨은 4월 6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58로 좋았다. 최고 150km 내외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섞는다. 그러나 5월 들어 제구도 다소 흔들리고 정타를 허용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이 경기를 중계한 MBC 정민철 해설위원은 “앤더슨을 시즌 초반부터 불안하게 바라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위는 좋은데 얻어맞는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지만 결국 포심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다”라고 했다.
실제 앤더슨은 이날도 83개의 투구 중 포심 42개, 슬라이더 30개였다. 커브, 체인지업, 투심 사용 비중은 극히 떨어졌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전까지 앤더슨은 슬라이더 46.8%, 포심 38.3%를 구사했다. 두 구종이 전체의 85.1%다. 정민철 위원은 “이 정도면 게스히팅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결국 앤더슨으로선 피치 디자인, 패턴 등에 대해 전력분석, 포수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구위 자체는 좋으니 대량실점을 하는 타입은 아니다. 22일 대전 한화전은 예외라고 봐야 하고, 이날도 실책과 볼넷 등으로 초반에 잇따라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1점씩만 내주며 잘 버텼다.
다만, 4월에 비해 투구 탄착군이 넓어진 부분은 체크해야 한다, 스탯티즈의 그래픽만 봐도 다소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이 늘어났다. 볼넷으로 투구수 관리에 악영향을 받고, 실책이 섞이면 한화전처럼 대량실점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종국 감독도 앤더슨이 제구에만 좀 더 신경을 쓰면 쉽게 무너질 타입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KIA는 아도니스 메디나가 개막 2개월 내내 불안하다. 구위형 외국인투수들이 양현종과 함께 강력한 1~3선발을 구성하길 바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양현종만 제 몫을 했다. 5월에 흔들린 앤더슨이 6월에는 4월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비 도움을 못 받은 부분도 있지만, 본인의 재조정도 필요하다. 수년 전부터 작성한 야구노트가 두꺼워질 것 같다.
[앤더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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