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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결국 5월의 마지막 날에 내셔널리그 3위로 밀려났다. 3위에서도 미끄러질 수 있다.
배지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시즌 50경기서 146타수 39안타 타율 0.267 2홈런 12타점 23득점 15도루 OPS 0.674다.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시즌 15번째 도루에 성공한 뒤 3경기 연속 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이달 들어 도루를 8차례 시도해 4차례 성공했다. 12차례 시도해 11차례 성공한 4월에 비해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배지환은 잠시 내셔널리그 도루 1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2도루)를 1개차로 압박했지만, 아쿠나는 개막 후 2개월 내내 폭발적 운동능력을 앞세워 쭉쭉 볼륨을 키운다. 내셔널리그 도루 레이스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배지환은 5월 내내 2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페이스가 떨어진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특히 2년차를 맞이한 코빈 캐롤(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최근 도루 페이스가 엄청나다. 2000년생 캐롤은 2019년 1라운드 16순위로 애리조나에 입단했고, 올해 2년차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8+1년 최대 1억3400만달러(약 1772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52경기서 179타수 51안타 타율 0.285 9홈런 20타점 34득점 16도루 OPS 0.894다.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10경기서 6도루에 성공했다. 6차례 시도해 100% 성공. 결국 시즌 16번째 도루를 마크하면서 내셔널리그 도루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MLB.com이 선정한 루키 파워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5도루의 배지환은 3위다. 그러나 단독 3위도 아니다. 베테랑 내야수 스탈링 마르테(35, 뉴욕 메츠)와 함께 공동 3위다. 마르테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시즌 15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배지환과 공동 3위를 이뤘다. 베테랑이긴 하지만, 도루 능력이 좋은 선수다.
31일 현재 내셔널리그 도루 레이스는 아쿠나가 캐롤에게 6개 차로 앞선 상황. 그 뒤로 배지환과 마르테가 있다.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14도루)가 5위,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 13도루)가 6위,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12도루)가 7위,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11도루)가 8위다. 이들 중 치좀 주니어는 최근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캐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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