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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집에만 오면 신난다.
센가 코다이(29, 뉴욕 메츠)가 또 한번 홈 경기서 특급 투구를 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시즌 5승(3패)과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을 3.44로 낮췄다.
5년 8500만달러(약 1125억원)에 메츠와 계약하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센가. 홈과 원정의 성적 편차가 매우 크다. 홈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20로 특급 투구를 했다. 반면 원정 5경기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6.12로 부진했다. 그래도 10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44로 순항한다.
이날도 특유의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1회 리드오프 브라이슨 스톳을 84마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 2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에겐 커터로 헛스윙 삼징을 잡았다. 계속해서 J.T 리얼무토를 역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4회에는 중견수 브랜든 니모의 엄청난 호수비가 있었다. 닉 카스테야노스가 센가의 커터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직격할 듯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니모는 침착하게 낙구기점을 판단, 펜스를 짚고 점프해 캐치해냈다. 타구가 담장에 닿기 일보 직전이었다. 센가는 뒤돌아서서 두 팔을 들어 니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5회 1사 후 알렉 봄과 브랜든 마쉬를 포크볼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6회 코디 클레멘스와 달튼 거스리를 잇따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7회 닉 카스테야노스와 카일 슈와버 역시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카스테야노스에겐 97.8마일 포심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MLB.com도 센가가 올해 홈에서 강하고 원정에서 약한 부분을 집중 거론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원정에서 부진한 지표를 두고 “처음으로 리그에 들어온 선수에게 충분히 큰 표면인지 모르겠다. 그냥 홈에서 정말 잘 던진 것이라고 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아직 센가는 10경기에만 등판한 투수”라고 했다.
결정적 호수비로 센가를 도운 니모는 “센가가 98마일 포심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이유다. 왜냐하면 포크볼을 던질 때 패스트볼과 똑같이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센가는 “홈에는 많은 훌륭한 팬이 있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팬들을 위해 경기서 이기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단, MLB.com은 센가가 메이저리그 특유의 많은 이동거리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언급했다. 일본프로야구도 원정 이동거리가 상당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비교될 정도는 아니다. 결정적으로 10경기 스트라이크 비율이 66%로 제구가 좋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센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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