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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힘들어요.”
‘류현진 바라기 혹은 껌딱지’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알렉 마노아(25,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런 마노아가 정상은 올라가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격언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노아는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6패(1승)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6.
마노아는 2022시즌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토론토 에이스로서도 제 몫을 못한다. 현지 기준으로 이날로 5월 일정이 끝났다. 마노아는 4월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6, 5월 6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6.15다.
세부지표가 2022시즌보다 지난 4월, 4월보다 5월이 못하다. 피안타율도 4월 0.214서 5월 0.286, WHIP도 4월 1.43서 5월 1.94로 올라갔다.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뿌리지만, 나머지 구종의 커맨드가 좋지 않다. 실투의 비중이 예년보다 높다,
이날도 나쁜 내용은 아니었지만, 패스트볼 구속도 92~93마일 수준이었다. 그리고 1회와 2회, 4회에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다. 2회에는 아브라함 토로에게 구사한 92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3회 윌리엄 콘트레라스 타석에선 피치클락을 위반하기도 했다. 4회 무사 1,2루 위기서는 브라이스 투랑, 빅터 카라티니, 조이 윌머를 범타로 처리했다. 결국 89구를 소화하면서 5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마노아도 마음고생이 있는 듯하다. MLB.com은 “전형적으로 반항적이며, 투쟁심이 많다. 목소리에서 긴장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실제 그는 MLB.com에 “힘들었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계속해서 싸우면서 긍정적인 것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마노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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