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보이면 뛴다! 김하성, 2년 연속 10도루…11G 연속 출루→물오른 경기력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 네 경기 연속 도루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전날(1일)의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는데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맞대결에 3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0.241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전날(1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볼넷 1개를 얻어내며 10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시즌 9호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판단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도루 이후 견제사,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등 아쉬움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그 모든 것을 이날 만회했다.

김하성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97.8마일(약 157.4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안타 행진이 거듭됐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제대로 털어냈다.

0-1로 뒤진 4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에는 루자르도의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3구째 몸쪽 다소 높은 코스의 직구를 공략했고,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3루 도루까지 해내며 팀에 확실한 찬스를 안겼다. 여기서 전날 침묵으로 일관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3-1로 역전에 성공한 5회초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초 샌디에이고가 7점을 뽑는 과정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4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홈을 파고들며 승기를 잡는 쐐기 득점을 생산했다.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추가적으로 출루나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승기에 큰 영향은 없었고,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8회말까지 1-0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나가던 샌디에이고는 9회말 수비에서 충격의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비록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 김하성이 만든 찬스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5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리고 6회 무려 7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바탕으로 10-1까지 격차를 벌리며 전날 패배를 설욕, 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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