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콰도르] '어게인 2019' 김은중호, 남미 복병 3-2로 꺾고 8강 진출(종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고지에 태극기를 꽂았다. 4년 전 형들이 그랬던 것처럼 에콰도르를 다시 한번 제압하며 토너먼트 더 높은 곳을 정복했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이겼다. 짜임새 있는 공격과 완벽한 마무리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4-3-3 전형을 기본으로 경기에 나섰다. 배준호-이영준-김용학이 공격에 섰고, 강상윤-이승원-박현빈이 허리에 배치됐다. 박창우-김지수-최석현-최예훈이 포백를 구성했고,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다소 밀렸으나 연속 골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 11분 이영준이 배준호의 크로스를 받아 통렬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고, 8분 뒤 배준호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작렬했다.

2-0으로 앞서며 좋은 분위기를 맞았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추격골을 내줬다. 전반 31분 박창우가 켄드리 파에스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불필요한 플레이로 위기를 자초했다. 저스틴 쿠에로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 흔들렸다.

후반전 초반 세트 피스 공격에서 승기를 잡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분 코너킥 찬스를 살렸다. 이승원이 올린 코너킥을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에콰도르의 골문을 다시 한번 열었다.

두 골 차로 달아난 김은중호는 체력이 떨어지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에콰도르에 주도권을 내주며 지키기 모드에 돌입했다. 후반 39분 실점하며 바짝 쫓겼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에게 실점했다.

이후 한국은 수비를 두껍게 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발이 무뎌진 에콰도르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고, 공격에서는 스토링 플레이로 지공을 펼치며 승기를 굳혔다. 추가시간 6분을 잘 버텨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8강 고지를 정복한 한국은 5일 8강전을 치른다. 나이지리아와 준결승행 길목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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