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의자까지 던졌다' 충격→ 무리뉴 이어 팬들도 극대노→유로파 결승전 주심, 공항서 봉변 '줄행랑'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로파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AS로마팬들이 정말 분노했다. 경기당시 주심을 본 앤서니 테일러를 향해서다. 팬들이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테일러를 향해서 의자까지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

영국 더 선은 2일 ‘겁에 질린 심판 테일러가 공항에서 분노한 로마 팬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정말 로마 팬들은 화가 잔득났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공항에서 테일러와 가족들을 발견한 팬들은 고함과 야유를 지르며 그들을 쫓아다니면서 준우승 분풀이를 했다. 결국 테일러 가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서 공항 사무실로 이동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로마 팬이 테일러와 가족들이 있는 방을 향해서 의자를 집어 던졌다. 테일러 가족은 의자에 맞지 않아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누군가는 의자에 맞은 듯 하다.

이에 앞서 화가 난 팬들은 테일러에게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던지면서 극력한 항의를 했다. 언론은 이같은 장면에 대해서 ‘거의 공포의 한 장면’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언론은 분노한 팬들이 테일러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것을 두고 “카오스 테일러”라고 부를 정도로 혼란은 극심했다.

이같은 로마 팬들의 항의에 대해 국제 프로 경기 심판기구(PGMOL)는 “테일러 주심을 향한 정당하지 않고 혐오스러운 행동에 경악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PGMOL은 테일러와 그의 가족이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팬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모습을으 보여주는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된 영상을 알고 있다”며 “테일러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심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그의 가족에게 가해진 부당하고 혐오스러운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테일러와 그의 가족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AS로마는 지난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세비야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테일러 주심은 양팀 선수들에게 14장의 옐로카드를 꺼냈다. 무리뉴도 경고를 받았다.

무리뉴는 경기후 이탈리아의 스카이스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당함을 느끼며 지쳤다. 스페인인처럼 보이는 심판과 치른 경기였다. 시종일관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을 내밀었다”며 “불의는 라멜라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았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페널티킥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이에 앞서 무리뉴는 시상식때도 분노를 표출했다. 준우승 메달을 받은 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면서 그를 부르는 한 소년팬을 향해 관중석으로 준우승 메달을 던져버렸다. 부당하게 준우승에 머문 화풀이를 한 셈이다.

또한 테일러는 경기장을 떠나기전 테일러 심판이 나올때까지 주차장에 기다렸다 그를 향해 욕을 하기도 했다.

[테일러 주심이 공항에서 로마팬들로부터 극렬한 항의를 받고 있다. 의자가 날아들 정도였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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