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잘여는' 김준호, '독박투어'서도 사비 탈탈? "♥김지민이 싫어하는데" 눈치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평소 돈을 잘 쓰는 멤버로 뽑혔다.

2일 오전 MBN-채널S-라이프타임 공동 제작 여행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 박승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니돈내산 독박투어'는 20년지기 절친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의 20주년 우정 여행을 빌미로 시작된 '찐친들의 복불복 독박투어'를 콘셉트로 한다. 여행의 모든 과정을 '복불복 게임'을 통해 진행해,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경비를 출연자 사비로 결제하는 초유의 리얼리티 여행 예능이다.

박승호 PD와 출연진 5인방은 iHQ '기막힌 외출'로 인연을 맺었다. 박승호 PD는 "20년 동안 다른 곳으로 이탈하지 않고 누락되지 않고 이 업계에 살아서 스타가 돼서 만나서 현장에서 고마웠다"면서 "이분들의 우정 어린 케미스트리가 그때 만큼 나왔던 적이 없다. 이들과 여행 프로그램 한번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 여행 프로그램과 큰 차별점은 출연자의 사비로 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박승호 PD는 "사실 여행 프로 보면 연예인들 출연료 받고 좋은 데 섭외받아서 제작진 돈으로 좋은 거 먹고 '연예인은 참 좋겠다' 생각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조금 비틀었다.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돈을 출연자들 자기 돈 쓰게 하자 했다. 그런 기획을 OK 할 만한 출연자가 사실 없었다"며 "이 멤버들에게 콘셉트를 얘기했더니 아주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얘기해서 가능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대희는 "흔쾌히 하겠다고 했을 땐 그 정도로 쓸지 몰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호는 연인 김지민을 염두에 둔 듯 "네 분은 유부남들이라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한국에 계속 함께하고 싶었다. 네 분은 너무 좋아하셔서 놀랐다"라고 장난을 쳤다.

평소 돈을 잘 쓰는 멤버와 안 쓰는 멤버를 지목하는 시간을 가졌다. 돈을 가장 잘 쓰는 멤버로 뽑힌 김준호는 "지민이가 돈 쓰는 거 안 좋아하는데"라며 눈치를 봤다.

유세윤은 "준호 형이 너무 멋있게 (지갑을) 열어서 그 행복을 누리게 해준다"라고 이야기했고, 김대희는 "좋게 생각하면 베푸는 거고 뒤집어 생각하면 경제 관념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가장 짠돌이는 김대희라고. 김대희는 "캐릭터가 밋밋했지 않나. 예능에서 캐릭터를 잡고 싶어서 짠돌이 캐릭터를 과다하게 밀었는데 후폭풍이 아직까지 올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사비로 결제하는 콘셉트를 아내가 동의했냐고 묻자 김대희는 "아내가 따뜻한 고봉밥과 고기 반찬을 주면서 '오빠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무조건 해야지. 최대한 걸리지만 마' 이렇게 얘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는 연인 김지민이 응원해줬다고 하자 "둘이 붙어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이 프로그램 안 할까 했다. 지민이랑 있고 싶어서. 이거 하면 떨어져 있어야 되지 않나"라며 "그랬는데 지민이가 응원해 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게 '돌싱포맨'하고 '미우새'라 혹시나 결혼하게 되면 아웃될 수 있으니까 이 프로그램 잘 돼야 한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끝으로 박승호 PD는 "출연자들이 진짜 자기 돈 쓰는 프로그램이다. 아주 작은 돈, 5000원, 10000원에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이 분들이 47세, 50세 된 사람들인데 '5000원 안 내려고 저렇게까지 한단 말이야?'라는 말이 몇 번 나왔다. 그 재미는 정말 돈 주고 봐야 할 재미다. 시청자 분들도 그 부분을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빅재미"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오는 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 = MBN, 채널S, 라이프타임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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